많은 속독법이 있지만 『4차원속독법』 외의 모든 속독법은 안구 운동 방식입니다.
- 부자연스러운 동작의 속성
안구 운동 방식의 속독법은 눈을 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기본 동작입니다. 실제로 눈을 움직여 봄으로써 그 부자연스러움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① 양팔을 앞으로 뻗어 어깨보다 조금 넓게 벌린 상태에서 양손의 집게손가락을 수직으로 세웁니다.
② 두 손가락 끝을 빠른 속도로 번갈아 보기를 약 30초 정도 반복합니다.
눈을 의식적으로 움직이면 불편하고 힘이 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가 느껴집니다. 이러한 동작은 3~4분 정도만 반복해도 눈이 따갑고 불편해서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이제 이런 부자연스러운 동작의 속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부자연스러운 동작의 속성
1. 의식적이다.
2. 불편하고 힘이 든다.
3. 움직임이 느껴진다.
의식적인 안구 운동은 부자연스럽고, 눈을 움직이고자 하는 생각으로 정신의 가능성을 제한하게 됩니다. 또 눈을 움직이고자 하는 생각이 내용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여 내용 파악이 잘 안 됩니다.
더 큰 문제는 반복 훈련을 통해 부자연스러운 동작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다 하더라도 그 동작은 몸이 원하는 바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을 중단하면 점차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안구 운동 방식의 속독법은 의식적인 동작으로 인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잠재 능력을 효과적으로 개발하는 방법은 ‘자연스러운 동작 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자연스러운 동작
숲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다람쥐 한 마리가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을 봤습니다. 눈이 다람쥐의 움직임을 따라 저절로 움직인 것입니다. 이러한 동작은 무의식 중에 이루어집니다. 걸어가는 사람들, 움직이는 물체들, 달려가는 자동차 등이 보이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동작의 속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동작의 속성
1. 저절로 움직인다.
2. 편하고 쉽다.
3.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 자연스러운 동작의 원리
정신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식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해 인식하는 작용을 말하고, 무의식은 일상의 정신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일체의 작용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의식은 ‘느끼는 나’, 무의식은 ‘느끼지 못하는 나’를 말합니다.
자연스러운 동작은 무의식에서 이루어집니다.
생존을 위한 기본 동작에서 일상적이거나 창조적인 삶을 이루는 모든 동작까지 예외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숨 쉬는 것, 심장이 뛰는 것,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 혈액순환을 통해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
세포가 생성되어 자라는 것 등은 조물주가 유전자에 입력해 놓은 프로그램에 의해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동작입니다.
생각하는 것도 뇌가 적어도 수천 억 개의 시냅스연결을 통해 동작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것도 눈이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저절로 움직이면서 망막에 맺힌 상(像)을 뇌가 시신경을 통해 전달받아 읽은 것이지만 그 과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즉 시·지각 기관의 자연스러운 동작은 무의식에서 순간에 이루어지고 그 결과가 실시간으로 의식에 전달되는 것입니다.
3차원적인 색각의 틀이 빚은 오해
물건을 집어드는 것, 걸어가는 것도 다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동작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동작은 의식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이는 것 중심적인 생각의 틀이 그 원인입니다.
책상 위의 펜을 집어드는 동작이 실제로 무의식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펜을 집어들어 봅니다. 책상 위의 펜에 손을 내밀어라고 명령합니다. 펜을 집을 만큼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벌리라고 명령합니다. 펜 쪽으로 두 손가락을 내리라고 명령합니다.
두 손가락을 오므리라고 명령합니다.
펜을 들어 올리라고 명령합니다. 이것이 펜을 의식적으로 집어든 동작입니다.그러나 누구도 펜을 이렇게 집어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펜을 집어든다.’고 생각하고 믿으면 팔과 손과 손가락은 펜을 집어드는데 필요한 모든 동작을 무의식 중에 저절로 합니다. 그래서 명령대로 된 결과를 누리게 됩니다.
의식과 무의식의 역할
이제 의식과 무의식의 역할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육체를 움직이는 것은 무의식의 역할이지만 무의식이 스스로 육체를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명령을 받아야만 그 명령대로 육체를 움직입니다.
무의식은 육체를 움직이기 위한 명령을 두 계통에서 받습니다. 생존을 위한 모든 동작에 대한 명령은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부터, 일상적이거나 창조적인 삶을 위한 모든 동작에 대한 명령은 의식으로부터 받습니다. 이 경우 무의식이 명령으로 인정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반드시 생각에 믿음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무의식은 명령을 받으면 그대로 육체를 움직이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의식에 전달합니다. 그래서 의식은 명령대로 된 결과를 전달받게 됩니다. 의식의 입장에서 보면, 의식은 명령만 하면 저절로 그대로 된 결과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동작의 원리입니다.
자연스러운 동작의 원리
의식 | 무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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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명령한다. ② 명령대로 된 결과를 실시간으로 누린다. |
① 명령대로 육체를 동작시킨다. ② 동작된 결과를 실시간으로 의식에 전달한다. |